Yi Young Uk, As soon as I read 'Look around your surroundings so you can safely survive today' on an online fortune-telling site, I remembered that I had brushed my teeth with cleaning foam, and I was amazed at what happened in that moment
반복이라는 형식이 현 시대에 어떠한 방식으로 유효하게 작동을 하는가.
2018년부터 약 7년간 반복에 관한 형식에 집중해왔다. 반복이라는 것이 경직 되어있는 형식일까. 아니면 여전히 유연하게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지점이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작업을 통해 연구하고자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이러한 관심을 시각화하기 위해 접근했던 매체는 평면이었다. 그리고 반복으로 나타낸 이미지에서 먼저 발견한 것은 강조와 은폐였다. 개별적인 이미지들이 여럿이 등장해 대상 자체가 강조되는 지점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한 화면에 가득찬 대상들은 다른 도상으로 나타나 그것들이 은폐되는 지점이 있었다. 은폐되는 과정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확장된 것들은 형상적 모호함과 형식적 장식미, 감각적 유희성이 나타났다.
본인의 작업과정을 통해서 동일한 대상의 반복적 정렬, 나열과 같은 패턴 형식에서의 반복성은 무한히 지속되면서 장식적인 경향을 드러내었다. 한편으로는 반복된 대상은 메시지를 정확히 드러내지만 반복함으로써 충격적인 감정을 무뎌지게 하기도 했다. 이는 하나의 오류로 볼 수도 있겠지만 구상회화에서의 이성적인 지점을 탐색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 오랜 기간 다루어왔던 도구부터 변화를 줘야겠다는 판단을 했다.
에어브러쉬. 에어브러쉬라는 도구의 성격은 제작자가 직접 그리지만, 작가의 행위가 보이지 않은 기계적이고 간접적인 방식 같았다. 자신의 신체를 배제하고 구상 회화를 그리기 위해서 캔버스와 거리를 두고 정확한 위치에 안료를 안착 시켜야했다. 신체와 캔버스 사이의 거리두기란 정말 모순적이어서 매력적인 표현 방법이었다. 감각한 것을 직접적으로 캔버스에 맞닿아 표현된 것이 아니라, 좌표를 확인하고 활로 과녁을 맞추는 것처럼 이성적인 접근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평면과 노즐과의 거리를 재는 것과 트리거를 당기는 힘의 조절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행위는 과정에서 존재했으나 이미지에서는 행위와 표현을 추측할 수가 없었다. 이 또한 손 끝에서 나타낸 감각적 표현이 부재한 방식이라고 판단하여 이미지로서만 존재하는 이성적인 재현으로 생각했다...
"How does the form of repetition function effectively in the current era?”
Since 2018, I have been focusing on the form of repetition for about seven years. Is repetition a rigid form, or is there still room for flexible expansion? I have continued to explore these questions through my work. To visualize this interest, I approached the medium of the plane. What I first discovered in the images created through repetition was emphasis and concealment. While there were points where individual images appeared in large numbers and emphasized the subject itself, there were also points where the subjects filling the entire screen appeared as different icons, leading to their concealment. Through the process of concealment, the visually expanded elements showed formal ambiguity, ornamental beauty, and sensory playfulness.
Through my working process, I found that repetitive alignment and arrangement of the same subject in patterned forms revealed an endless decorative tendency. On one hand, repeated subjects clearly conveyed the message but also dulled the impact of shocking emotions through repetition. This might be seen as a flaw, but I believed it indicated a need to explore rational points in representational painting. Consequently, I decided to make changes to the tools I had used for a long time...